※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 친구에게 12월 12일 이케아 기흥점이 오픈했단 소식을 접했다.
집에서 이케아 광명점 보다는 훨씬 가까워 언제 한번 가봐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크리스마스 당일 할 일이 없던 엄마랑 한 번 놀러 가 봤다.
출발하기 전부터 날이 날이니만큼 차가 많이 밀리거나 주차할 공간이 없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길은 막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케아에 거의 도착해서부터는 엄청난 차량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사진처럼 길게 늘어선 이케아 진입 차량 행렬을 보고 처음엔 기겁을 했다.
주차장에 들어갈 수나 있을까, 대기만 한 시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이대로 그냥 집에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예상외로 생각보다 빨리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들어갈까 싶었는데 비밀은 넓고 쾌적한 주차장에 있었다.
건물의 3개 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주차장 진입로도 넓은 편이고 주차장 한층의 넓이도 넓어서 그 많은 차량을 수용하고도 자리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내가 간 날은 크리스마스까지 겹친 날이었는데 이 정도면 시간이 좀 지나면 훨씬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빠르게 주차를 하고 매장 입구를 찾아 들어가 봤다.
매장 입구는 눈에 금방 띄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1층 쇼룸과 계산대와 레스토랑이 있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혹시 이케아 레스토랑을 먼저 가고 싶다면 지하 1층을 먼저 들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건물 중앙 에스컬레이터는 계단식 에스컬레이터이니 유모차나 카트가 있는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내려와 1층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쇼룸을 구경하게 된다.
이케아의 감각적인 센스를 엿볼 수 있는 각기 다른 콘셉트의 쇼룸을 구명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고 이곳에서 인테리어 팁을 얻어가기도 좋다.
휴일인 만큼 매장 안은 사람으로 가득가득했다.
이곳저곳 디테일하게 사진도 찍어가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사람이 어찌나 빽빽한지 내가 입장했을 때는 아예 카트까지 통제하고 있었다.
이케아는 쇼룸을 구경하면서 물건을 둘러보고 그 밑에 층에서 본격적으로 봐 뒀던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론 쇼룸 중간중간에도 상품이 놓여있지만 패브릭이나 소품류의 비치되어있는 상품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많이 보통 밑에 층에 재고가 있다는 안내를 많이 받았다.
쇼룸에는 콘셉트에 맞춘 방부터 각각의 상품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섞여 있다.
컨셉 쇼룸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나와 엄마는 주로 제품 전시공간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쇼룸에는 리빙룸, 서재, 침실, 주방, 아이방 작업실, 사무공간 등등 정말 다양한 쇼룸이 준비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방대해서 계속해서 돌게 되는 개미지옥 같기도 했다.
나랑 엄마도 사람들에 휩쓸려 몇 바퀴 돌고서야 우리가 똑같은 데를 또 오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위 두 사진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의 쇼룸이었는데, 꼭 영국의 집을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라 언젠가 실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현실은 매번 화이트만 고르고 있는 내가 있고…….
한참 쇼룸을 구경하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물건을 고르러 지하 1층으로 향했다.
매장 내 쇼룸과 지하 1층은 카트를 밀 수 있는 무빙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이케아 제품 중에는 생각보다 비싼 제품도 많지만 정말 가성비가 괜찮은 제품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을 몇 개 주워 담다 보니 그것도 어느새 한가득.
카트에 쌓인 물건들을 보고 놀라서 엄마랑 이제 그만 사자며 후다닥 매장을 빠져나왔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만큼 계산 줄도 엄청 길었는데, 계산하다가 직원분이 멤버십 찍는 걸 스킵하셔서 또다시 재결 제하고 좀 진 빠질 뻔했다.
그래도 직원분들 다 너무나 친절하셔서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계산대를 벗어나면 바로 맞은편에 이케아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줄이 어마어마해서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광명에서 먹어본 기억으로는 그다지……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다.
레스토랑 바로 옆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는데, 뭔가 광명에 비해 작은 느낌이었다.
광명은 한 층 전체가 카페테리아였던 것 같은데 흠.
크리스마스라고 카페테리아 옆에선 이렇게 인형탈들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신나서 사진 찍고, 나도 찍고 싶었지만 저 애들과 똑같은 수준인 걸 들키고 싶지 않아 참았다.
하여튼 인형탈 너무 귀엽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에 짐을 싣고 보니 아직도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더 늘어난 것도 같고 말이다.
이케아 광명점이 내 첫 이케아 경험이었는데, 이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생겨 더 자주 다닐 수 있어 반갑다.
이케아 바로 옆에 롯데 아울렛도 있고(별로 갈 것 같진 않지만) 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코스트코도 생겼고.
기흥 사람들 참 편할 것 같다.
다음에 또 새로운 침대보 사러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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