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며칠 전 초등학교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친구와 생일을 빌미로 오랜만에 만났다.
거의 6개월 만에 만나는 건데 그저 몇 주 못 본듯한 느낌이 드는 친구다.
한동네 살아서 더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가깝게 살아도 만나기가 힘들다.
출발할 때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다행히 친구와 점심을 먹고 나올 즘 그쳐서, 우린 ‘모나미 스토어’를 들렸다가 바로 수다를 떨 카페로 이동했다.
근래 수지 곳곳에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겼는데, 동천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기리에도 크고 좋은 카페가 많긴 하지만 차가 없어 가기 힘들었는데, 이렇게 곳곳에 카페가 생겨주니 반갑기만 했다.
최근 신분당선이 뚫리면서 더 많이 생기고 있는 것도 같다.
동천동 ‘프롬 어스(FROM US)’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425 프롬 어스(FROM US)'
사실 이곳에 이런 카페가 생긴 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했다.
역 근처도 아니고, 상권이 발달된 곳도 아니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친구와 ‘프롬 어스’를 찾아가면서 이곳에 이런 카페가 생기다니 놀랍다는 얘기도 나눴다.
카페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대로변에 있기도 하고, 외관이 워낙 눈에 띄었던 탓이다.
외관부터 굉장히 트렌디한 느낌을 주는 카페였다.
보자마자 딱 ‘인스타 각’이었달까?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 청록색 창틀과 핑크색 문을 보는 순간 ‘여긴 가야 해’라고 친구에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카페의 내부도 외부만큼이나 아기자기하게 예쁜 곳이었다.
정말이지 청록색과 핑크색은 너무 취향 저격이었다.
개인적으로 초록색 계열을 너무 좋아하는데, 밋밋하지 않게 핑크로 포인트를 준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메뉴의 가격이 생각보다 착해서 좋았다.
예쁘다 싶은 카페들 음료 가격이 6천 원을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이곳은 3~5천 원대라 부담이 좀 덜했다.
아, 하지만 디저트의 경우 종류도 그렇게 많지 않고 좀 비싼 감이 없잖아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과 요즘 핫한 치즈케이크.
치즈케이크는 6천 원대였던 것 같다.
케이크와 함께 마시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맛은 보통이었다.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게 평범했다.
이 치즈케이크를 시킬 때 사실 반신반의했었다.
이런 종류의 치즈케이크가 맛이 없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였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나에게는 호.
친구도 입에 잘 맞는다며 맛있게 먹었다.
치크 케이크는 안에는 꾸덕한 치즈케이크, 겉에 둘러싸고 있는 건 설탕으로 만든 것 같이 딱딱했는데, 달콤해서 커피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데코로 놓인 생크림과 메이플 시럽은 귀여웠지만, 같이 먹기엔 좀 달았다.
이곳에서 친구와 정말 한참을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사람도 많지 않고, 음악도 적당히 잔잔하고 조용해서 이야기 나누기 정말 좋았다.
사장님도 친절하신 것 같고, 연결된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었다.
아, 휴지를 카운터에서 가져가야 해서 그건 좀 번거롭긴 했다.
수지가 예전보다 사람이 많아져서 조용한 카페를 찾기 힘들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물론 그 기분에는 이 카페의 예쁜 인테리어도 한 몫했고.
조용하고 깨끗한, 트렌디한 카페를 찾는다면 ‘프롬 어스’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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