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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리뷰

by 쓰사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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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한창 홍보하던 로맨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한 번 볼까 싶었지만 왠지 혼자 보긴 싫고 그렇다고 이 영화를 같이 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없어서 결국 상영관에서 보지 못한 영화였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Tune in for Love)>

 

개봉일: 2019년 8월 28일

장르: 로맨스/멜로/드라마 (한국)

감독: 정지우

주연: 김고은, 정해인

 

별점: ★★★☆☆

 

 

사실 이 영화 당시 홍보를 정말 열심히 아주 많이 했던 영화다.

 

TV에서도, 유튜브에서도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도 심지어 대중교통에서도 거의 안 보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홍보를 했는데, 그런 것치곤 성적은 125만 명 정도로 그리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당시 같이 상영 중이던 영화들을 떠올려봐도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아마 저 125만 명이라는 기록도 그나마 그 정도로 홍보를 했기에 초반에 겨우 받을 수 있었던 성적이지 않을까 싶다.

 

빵빵한 홍보, 유명 인기 주연배우들을 내세우고도 이렇게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딱 한 가지인 것 같다.

 

관객들의 눈높이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나는 ‘유열의 음악앨범’을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관람했기에 그럭저럭 봐줄만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배우들이 예뻤고, 영상미가 좋았고 음…… 그리고 또 뭐가 있었더라.

 

흐음…… 돈 주고 봤더라면 좀 욕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일단 이 영화에서 그나마 칭찬할 만한 부분이었던 예쁜 배우들부터 말하자면, 10대 후반부터 20대까지 두루 연기하기에 배우 김고은과 정해인의 이미지는 딱 들어맞았던 것 같다.

 

풋풋하고 순수해 보이고, 그리고 적당히 현실감 있는 마스크를 가진 두 배우니 말이다.

 

하지만 좋았던 건 이미지뿐, 정말 이 작품의 캐릭터들과 잘 어울렸는가 한다면 나는 아니라고 하고 싶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일단 주인공인 ‘미자’와 ‘현우’는 각자 아픈 사연을 가진 조금은 짠하면서 어딘지 모를 어두움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다.

 

‘미자’는 어머니의 부재와 현실적인 문제들에, 그리고 ‘현우’는 친구의 죽음과 그로 인해 보내야 했던 힘든 시간 때문에.

 

각자 다른 이유로 감정의 골이 깊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가진 캐릭터라는 것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그런데 이런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 역량은 좀 미흡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김고은 씨의 연기는 그런대로 감정이입도 되고 괜찮았던 것 같은데, 배우 정해인 씨의 연기는 어딘지 어색해서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달까.

 

감정이입이 그 배우의 표정과 연기에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 캐릭터가 처한 상황 자체에 이입이 되는 느낌 말이다.

 

그게 그저 마스크의 한계인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은 사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시동’에서도 느꼈던 점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우연한 계기로 함께 지내다 갑자기 멀어진 두 주인공이 다시 우연히 마주치길 반복하다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그렇게 연인이 되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지만, 현실적인 문제 앞에 그리고 솔직하지 못한 마음 앞에 상처 입고 헤어지고 다시 애틋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돌아오는 그런 내용.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그냥 이런 줄거리로만 보면 꽤나 애틋하고 감성적인 사랑이야기 같지만, 사실 실제로 연출된 결과물을 보면 많이 진부하고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들 투성이었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 이때의 감성에 젖어 영화를 재밌게 봤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글쎄, 화면은 예뻤지만 그때 그 감성이 잘 묻어났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 당시의 소품만 잘 썼다고 옛 감성이 묻어나는 건 아니니 말이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전체적으로 ‘유열의 음악앨범’의 평을 하자면 보기에 예쁜데 어딘지 어설프고, 감성적인 것 같은데 공감은 안 되는, 어디서 본 듯 식상하고, 풋풋하기만 하다 농익지 못한 느낌의 영화였던 것 같다.

 

플러스 하필 더울 때 개봉을 한 것도 조금 마이너스가 아니었을까.

 

좀 더 선선해진 다음에 개봉했으면 조금 옆구리가 시릴즘 연애세포가 살아나 좀더 관대하게 영화를 보지 않았을까 싶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음, 어쩌다 보니 많이 너무 혹평만 한 것 같다. 그래도 어쩌겠어 그렇게 느낀걸.

 

뭐 어쨌든 나는 이 영화를 좀 식상하게 보긴 했지만, 영화라는 게 또 은근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기도 해서 어떤 사람에게는 꽤나 만족스럽고 재밌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첫사랑의 풋풋함이나 꽁냥 거림 같은 게 연애세포를 일깨우기도 하니 볼만한 영화가 없다 싶을 때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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