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가 올라왔단 알림을 받고 바로 챙겨봤다.
영화를 다 본 뒤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영화 평점.
네이버 평점 8.54, 다음 평점 7.3.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Crazy Romance)>
개봉일: 2019년 10월 02일
장르: 로맨스/멜로 (한국)
감독: 김한결
주연: 김래원, 공효진
별점: ★☆☆☆☆
사실 이 영화는 예고편을 보고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김래원, 공효진. 둘다 너무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보니 꼭 챙겨보려던 영화였는데 기회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지금, 나는 내게 그런 기회가 없었음에 감사했다.
제목처럼 정말 ‘가장 보통의 연애’에 걸맞는 내용인 줄 알았다.
정말 공감하고 웃고 울 수 있는 그런 흔한 연애 얘기 말이다.
가끔 그런게 당길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영화에서 그려진 두 사람의 연애는 전혀 그런 평범한 연애와는 달랐다.
아니 애초에 이게 연애가 맞나? 이 영화가 멜로 영화가 맞기는 한가 의심이 갔다.
이 딴 게 보통의 연애라니, 이 각본을 쓴 감독은 도대체 어떤 연애를 해왔던 걸까?
영화는 시작부터가 충격이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배우 김래원 씨가 이렇게 찌질하고 배려 없고 무례한 알코올 중독자로 나올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공효진 씨는 또 어떻고 말인가.
이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상까지 거머쥔 그녀가 아니었던가.
어째서 이런 작품을 골랐는지 놀랄 따름이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각자 사랑의 아픔(바람으로 점철된)을 겪은 두 남녀가 이상한 동질감을 느끼며 썸을 타다가 맨날 같이 술 마시고 밀당하다 사랑을 싹(틔운지도 몰랐는데 좋아한데) 틔운다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굉장히 흔하고 진부한 스토리인데, 이 감독은 그걸 이상한 방식(술과 음담패설)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공감하고 웃으라고 만든 건지 모를 장면들만 나오다가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자체도 어쩜 이렇게 재미없을 수가 있을까 싶어 놀랐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영화 ‘올레’와 양대산맥을 이룰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여자라는 것이다.
어떻게 여자의 시선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이게 정말 재밌는 연애라고 생각하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의구심 밖에 들지 않는다.
내가 멜로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는 한다.
박보영과 김영광 주연인 영화 ‘너의 결혼식’도 조금 유치하긴 해도 재밌게 봤고 말이다.
차라리 ‘너의 결혼식’이 이 영화보단 진짜 보통의 연애에 더 근접한 것 같다.
후, 사실 지금도 영화가 너무 재미없어서 이 이상 리뷰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안 온다.
그냥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더럽게 재미없고, 멜로 영화인데 멜로도 없고 그냥 어처구니없는 드립과 무례함으로 점철된 영화였던 것 같다.
절대 추천 안 하니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른 영화를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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