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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

by 쓰사 201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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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24일 개봉했다.

 

자칭 마블 덕후인 나는 당연히 티켓이 풀리자 마자 예매를 해놓은 상태.

 

사실 IMAX로 보고 싶었는데,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좌석을 차지할 자신이 없었기에 산뜻하게 일반관에서 관람을 하고 왔다.

 

물론, 나중에 IMAX도 볼거다.

 

n차 관람은 기본 중에 기본이니까.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 [출처:Daum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일: 2019년 4월 24일

장르: 액션/SF (미국)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주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폴 러드, 브리 라슨, 죠슈 브롤린

 

 

별점: ★★★★☆

 

 

사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극장에서만 4번을 봤다.

 

IMAX 3D 1번, IMAX 2D 1번, 일반관 2번.

 

거기다 VOD로 2번 본 것까지 합하면 도합 6번은 본 거다.

 

뭐, 진짜 마블 골수팬들에겐 적은 횟수 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 그리고 내 주변에선 나만큼 많이 본 사람은 드물었다.

 

그만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내 인생 띵작이었고, 또 그랬기에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가 무척 컸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출처: Daum 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마블은 마블이라는 생각이다.

 

마블이 아니라면 누가 감히 이만한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할까 싶고 말이다.

 

정말 재밌고 잘 만든 영화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솔직히 실망한 부분도 없지 않았다.

 

마블을 사랑하는 내가 별점을 하나 뺀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영화는 너무 좋았고 재밌고 나름 신선하고 충격이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전작 ‘인피니티 워’의 충격과 놀라움을 따라가지는 못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출처: Daum 영화]

 

 

일단 긴 러닝타임만큼 영화가 늘어진 느낌을 받았다.

 

오매불망 개봉일만 기다리고, MCU작품들을 최소 2번 이상은 봤고, 그동안 뿌려진 떡밥 회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내가  ‘영화가 길다.’, ‘좀 지루하다.’라는 생각을 했으니 말 다했지.

 

전작 ‘인피니티 워’를 볼 때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출처: Daum 영화]

 

두 번째로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 좀 이해가 가지 않은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납득이 되긴 했지만, 영화를 보던 당시에는 고개를 갸웃했던 장면들이 꽤 많았다.

 

마블 팬이 아닌 일반인들이 보기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달까?

 

너무 방대한 그간의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영화 러닝타임은 한계가 있으니 상황설명이 부족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마 전작들을 꼼꼼하게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봤다면 이해가지 않을 장면들이 있었을 거 같다.

 

마블 캐릭터의 성격이나 속성을 속속들이 모른다면 공감하지 못할 웃음 포인트도 그렇고 말이다.

 

실제로 같이 영화를 보러 갔던 우리 엄마는 다른 관객들이 웃는데 왜 웃는지 몰랐다고 말씀하셨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출처: Daum 영화]

 

 

세 번째로는 전작 ‘인피니티 워’ 같은 화려한 액션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이 의견에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난 전작과 같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기대해서 그런지 이번 편은 좀 밋밋하게 느껴졌다.

 

‘엔드게임’은 액션보다 캐릭터 간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룬다.

 

사람들이 사라진 세계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삶을 이어나가는 모습,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 속에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아보려 고군분투하는 히어로들의 상황과 감정의 묘사가 디테일하게 비춰진다.

 

전작이 화려한 액션과 압도적인 스케일로 중무장했다면, 이번 편은 좀 더 서사적이고 드라마틱하다.

 

그렇기에 혹시 나처럼 전작의 스케일과 액션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그 기대는 조금 내려놓는 게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또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면 10년간의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방식으로 이보다 더 나은 방식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출처: Daum 영화]

 

지금까지 내가 ‘엔드게임’에서 실망한 부분만 나열했지만, 사실 이런 것들을 무시할 만큼 잘 만들어진 선물 같은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기도 많이 웃고, 반가운 얼굴도 많이 보고 좋았던 부분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런 걸 나열하다 보면 스포일러는 불가피할 것 같아서 이번 리뷰에서는 생략하려 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n차 관람 예정이라 스토리에 대한 건 스포일러를 포함해 다음번에 리뷰를 해볼 생각이다.

 

아마 다음 관람 때는 이번에 놓친 부분들을 다시 하나하나 되짚으며 더 꼼꼼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틸컷 [출처: Daum 영화]

 

그리고 매번 영화를 보러 갈 때마다 느끼지만, 너무 큰 기대는 오히려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적당히 즐기며 볼 마음으로 간다면, 이보다 더 매력적이고 완벽한 영화는 없을 것 같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리뷰 1편 (스포 O)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블 영화라면 빼놓지 않고 개봉 당일 챙겨보는 나지만, 이번엔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개봉한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 드디어 보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VOD나 나오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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