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무래도 집 근처에 큰 쇼핑몰이 생기니 자주 가게 되는 것 같다.
어제 낮에 산책 겸 하천길을 걷다 땀도 식힐 겸 롯데몰에 들려 마트에서 몇 가지 필요한 거 장도 보고, 그 유명한 ‘이성당’에 들러봤다.
롯데몰 건물 외벽에도 간판이 붙어 있는 ‘이성당’.
‘이성당’이 롯데몰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동네 친구들 단톡 방도 난리가 났었다.
나는 ‘이성당’이 빵집인 줄도 모르고 그냥 그런 게 있나 보다 싶었다가, 오픈 날 매장 앞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선 어마어마한 줄을 보고 정말 식겁했었다.
그때는 차마 구경할 엄두도 나지 않아서 가보지 못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매장이 비교적 한산했다.
친한 친구한테 듣기로는 ‘이성당’ 튀김소보로가 그렇게 유명하다 했는데, 거긴 알고 보니 ‘성심당’.
무슨 이름이 죄다 당당당이다.
뭐 하여튼 유명하니까 이런 대형 쇼핑몰에 입점했겠지 싶어서 일단 들어가 봤다.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많다.
하지만 사실 수지에는 괜찮은 빵집이 꽤 많기도 하고, 가까운 죽전 신세계 백화점, 판교 현대 백화점, 광교 롯데아울렛 등등.
입점해 있는 전국 유명 매장들도 굉장히 많고, 그만큼 어지간해서는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기 힘들기도 하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그런 걸 감안하면 ‘이성당’ 매장에 있던 빵의 종류가 그렇게 다양하다 느끼지 못한 것 같다.
나도 몇 가지 빵을 골라 사봤다.
‘이성당’의 대표 제품이라는 단팥빵부터, 슈크림빵, 크림 소보로, 크림치즈엔젤링을 골랐다.
야채빵도 유명한 빵인지 사람들이 많이 집어가는 걸 봤지만, 원래 야채빵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가볍게 패스했다.
골라서 계산을 하니 이런 샛노란 쇼핑백에 이쁘게 담아주었다.
색깔이 너무 내 취향이라 한번 찍어봤다.
귀여운 폰트의 로고랑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집에 와서 내용물을 확인하니, 포장도 개별로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이왕 먹는 거 예쁘게 놓고 먹고 싶어서 나름대로 세팅을 해봤다.
아이스 카페라떼도 만들어서 얼음동동띄우고, 빵 4개를 다 맛보고 싶어서 반씩 잘라 놓았다.
아, 저 귀여운 펭귄 머그잔은 친구가 중국 스타벅스에서 사다준 컵이다.
얼음까지 띄우니 너무 귀엽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슈크림빵, 단팥빵, 크림소보로, 크림치즈엔젤링이다.
빵은…… 어찌어찌 다 먹긴 했는데, 음, 뭐랄까…… 솔직히 ‘이성당’이 왜 전국 3대 빵집인지 모르겠다.
단순히 오래돼서 그런 건가?
일단, ‘이성당’의 시그니처 단팥빵은 단팥빵 맛이었다.
맛없지도, 그렇다고 특별하게 맛있지도 않은 단팥빵.
개인적으로는 삼송빵집 단팥빵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슈크림도 먹을 만하긴 했는데, 막 엄청 특별하지 않았고, 크림치즈엔젤링은 좀 2% 부족한 느낌.
제일 기대했던 크림소보루는 소보루는 맛있었는데, 뭔가 빵이 퍽퍽한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크림 사이에 과일을 안 넣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맛이나, 구태여 찾아 먹지도, 줄 서서 먹기는 아까운 맛이다.
뭐, 그래도 유명한 빵집이라고 하니, 기념 삼아 한 번 먹어봤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거 없다더니, 담부터는 그냥 다른 빵집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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