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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맛집] 제주/서귀포시 전망 좋은 호텔 뷔페 ‘칼호텔 살레(KAL Hotel Salle)’ 후기

by 쓰사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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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2박 3일간의 제주도 여행을 결정했을 때, 사실 숙소를 에어비앤비 아니면 호캉스를 생각했었다.

 

그래서 제주 신화월드 랜딩 관을 조식 포함해서 결제 해뒀었는데, 방이 넓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다 취소하고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으로 예약을 다시 한 것이다.

 

 

[호텔] 제주/서귀포시 수영장 있는 가성비 호텔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 숙박 후기

※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숙소는 주로 ‘에어비앤비’에서 구하는 걸 선호한다. 호텔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보통 주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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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주 신화월드가 중국 자본이 많이 들어가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해서, 코로나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싹 빠졌을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다던데, 마침 투숙객도 많이 줄어 조식 뷔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다고 듣기까지 해 아쉬웠다.

 

대신 제주도 여행 중 한 끼는 다른 호텔 뷔페를 따로 이용해보기로 하고 여러 고민 끝에 두 곳 정도를 골랐다.

 

후보는 ‘제주 신라호텔’과 ‘서귀포 칼호텔’.

 

사실 정말 맛있는 걸 먹고 싶었기에 마음은 신라호텔로 기울었지만, 너무 안타깝게도 코로나 때문인지 런치 뷔페를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둘째 날 점심은 서귀포 칼호텔로 결정했다.

 

 

 

 

둘째 날 아침, 칼호텔 살레 뷔페 예약 시간이 오후 12시 인지라 아침 시간이 비어 ‘본태 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전날 폭설이 온지라 산 쪽으로 갈수록 길이 험했는데, 미끄러운 도로를 간신히 빠져나와 도착한 본태 박물관 입장료가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다시 서귀포시로 가는 시간까지 그렇게 넉넉한 편도 아니었기에 그냥 건물로 유명한 박물관 외관만 보고 다시 발길을 돌렸다.

 

다행히 내려올 때는 도로의 눈이 다 녹아 있었다.

 

본태 박물관에서 서귀포 칼호텔로 가던 길, 도로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박물관을 못 들어가 봐 아쉬웠지만, 덕분에 아침부터 예쁜 드라이브 코스를 돌게 되었다 생각하기로 했다.

 

 

 

 

서귀포에 거의 다다라서 내리막길에 접어든 모습이다.

 

멀리 작은 섬들과 함께 바다가 보인다.

 

전날 엄청난 폭설이 몰아쳤다는 게 믿기지 않게 맑은 하늘이었다.

 

서귀포 칼호텔이 전망으로 유명한 곳이라 날씨가 안 좋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너무 화창해져 기대감이 샘솟았다.

 

 

 

서귀포 칼호텔로 들어가는 길은 하난데 도로가 너무 헷갈려 길을 잘 못 들어 몇 번이나 근처를 빙빙 돌았는지 모르겠다.

 

겨우겨우 호텔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오래된 호텔의 모습이 보였다.

 

칼호텔의 ‘KAL’은 생각하는 그 ‘KAL’이 맞다.

 

사진 속 리무진 버스의 디자인을 봐도 짐작이 가겠지만, 칼호텔은 대한항공 소속의 호텔이다.

 

그 때문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도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아, 참고로 저 리무진 버스에는 전지훈련을 온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타고 있었다.

 

 

 

 

호텔 주차장에는 야자수와 함께 제주스러운 분수대도 있었다.

 

 

 

호텔 내부로 들어오니 역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뭔가 어릴 때 생각도 나고…… 요즘 또 레트로 감성이 뜨고 있어서 그런지 그리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요즘의 모던한 호텔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서 그런지 이런 옛날 감성이 오히려 편하게 느껴졌다.

 

시간 여행한 기분.

 

생각보다 호텔이 일찍 도착해 살레 뷔페 오픈까지 한참 남아 산책을 먼저 하기로 했다.

 

저 화려한 샹들리에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호텔 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호텔 수영장을 지나 밖으로 나오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왜 칼호텔 정원이 이렇게 유명한지 알 듯했다.

 

제주도에 다녀온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이곳 풍경만큼은 아른거린다.

 

 

 

 

비록 호텔 자체는 엄청 오래된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전망을 가진 곳이라니.

 

숙소를 이곳으로 잡았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꼭 이곳에서 숙박해보리라 생각했다.

 

 

 

오래된 호텔임에도 정원관리가 참 잘되어 있었다.

 

오성급 호텔이라더니 거짓말은 아닌 듯 했다.

 

 

 

칼호텔 정원은 올레길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올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역시 칼호텔 소속인 ‘허니문 카페’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도 전망 좋은 명소로 유명한 듯 했다.

 

 

 

 

예약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바로 살레 뷔페로 갔다.

 

전날 예약을 해둔 터라 창가에 예약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뭐, 사실 엄마랑 내가 입장했을 때 식사를 마친 포항 스틸러스 선수 몇몇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긴 했다. 하하.

 

참고로 서귀포 칼호텔 살레 뷔페는 예약 시 꼭 전화로 따로 예약을 해야한다.

 

나도 처음에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을 했는데, 확인 차원으로 전화를 하니 직원이 예약이 안 돼 있다며 전화로 따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물론 네이버 예약 시 봤던 할인가는 그대로 적용해 준다.

 

 

 

자리에서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풍경이 좋으니 뭘 먹어도 맛있을 듯 했다.

 

확실히 오래된 호텔이라 이런 위치선정 하나만큼은 기가 막힌 것 같다.

 

신축호텔들이 유일하게 따라잡지 못하는 게 있다면 이런 것 아닐까.

 

칼호텔 정원은 옛날에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쓰였다고 하니까.

 

 

 

 

식당 내부는 호텔 뷔페치고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호텔 자체가 객실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니 당연하겠지만.

 

하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깔끔하게 관리가 잘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지훈련 온 선수들마저 다 나가고 나니 정말 엄마랑 나 둘밖에 없었다.

 

거기다 오성급 호텔이라 직원분들의 너무 정중한 서비스까지 황송해서 조금 민망할 정도였다.

 

손님이 없으니 필요한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셨다.

 

 

 

 

본격적으로 음식 탐방하기.

 

일단 시작에는 가볍게 샐러드류로 담기로 했다.

 

런치 타임이라 그런지 가벼운 샐러드 종류가 가장 많았던 것 같다.

 

각종 샐러드와 훈제연어, 카프레제도 있었다.

 

 

 

참치 펜네 샐러드, 식전 빵과 버터 와플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참치 펜네 샐러드가 정말 맛있었다.

 

 

 

 

반대쪽에도 각종 샐러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중 에그타르트와 비슷하게 생긴 키쉬 로레인이라는 것도 있었고, 바로 옆에는 식감이 특이한 쿠스쿠스 샐러드, 그 옆에는 이름은 까먹었지만, 수제 리코타 치즈로 추측되는 과일 샐러드도 있었다.

 

리코타 치즈와 오렌지의 조합이 꽤 괜찮다. 여기에 다른 샐러드도 곁들어 먹으니 더 맛있었다.

 

에그타르트 비슷한 키쉬 로레인은 그냥 그랬던 듯.

 

 

 

내가 담아온 것들이다.

 

사진 찍으려고 나름 예쁘게 담으려 노력했는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은 입에서만 맛있지 꼭 속에서 탈 나기 마련이었는데, 이곳 칼호텔 살레 뷔페 음식들은 대부분 담백하고 신선해서 좋았다.

 

 

 

 

차가운 음식들을 먹었으니 이번엔 두 번째에는 따듯한 음식을 공략했다.

 

뚜껑을 다 열고 사진찍기에는 뭔가 부담스러워 소심하게 겉만 찍어놨다.

 

따듯한 음식으로는 스프 두 가지와 고기 요리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서귀포 칼호텔 살레 뷔페에서 가장 맛있다는 소꼬리찜도 하나 담아봤다.

 

한우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맛은 소문대로 좋았다.

 

 

 

 

소꼬리찜이 유명하다고는 하나 초딩 입맛인 나의 원픽은 사실 이 깐풍기였다.

 

닭이라면 환장하는지라 깐풍기만 몇 번을 더 집어 먹었는지 모르겠다.

 

 

 

한쪽에는 한식류도 마련되어 있다.

 

충무김밥, 유부초밥, 김밥, 관자 샐러드, 닭가슴살 샐러드, 물김치 등등.

 

개인적으로 관자를 맛있게 먹었다.

 

관자는 사진 속 세 가지 샐러드 중 가운데 버섯 샐러드에서 관자만 골라 먹은 거다.

 

 

 

 

반대쪽에는 초밥과 농어회도 준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정갈하게 딱 있을 것만 있는 게 오히려 좋았다.

 

좋아하는 초밥과 회도 원 없이 먹은 듯 하다.

 

 

 

두 번째 접시다. 나이프랑 포크가 더러우니 양해 바란다.

 

크림스프랑 농어회, 연어 초밥, 광어 초밥, 깐풍기, 스테이크, 유부초밥 등을 집어 왔다.

 

농어회도 맛있었고, 유부초밥 밑에 있는 스테이크가 의외로 입에 잘 맞아서 놀랐다.

 

 

 

 

밥반찬과 비빔밥 재료도 있었다.

 

다른걸 여러 번 집어먹느라 배가 불러서 밥까지 먹지는 못했지만, 먹어본 엄마 말로는 반찬 하나하나 깔끔하고 담백하니 맛있다고 하셨다.

 

 

 

밥도 흰밥, 잡곡밥 두 가지로 준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한 번씩 다 맛봤으니 이제 마음에 든 음식만 골라 담아왔다.

 

깐풍기, 스테이크, 초밥, 참치 펜네 샐러드, 농어회, 연어, 관자. 흐흐.

 

 

 

 

뷔페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디저트가 아니겠는가.

 

서귀포 칼호텔 살레 뷔페의 디저트가 진짜 괜찮은 편이라고 해서 사실 가장 기대한 부분이기도 했다.

 

확실히 디저트 종류도 많은 편이고 제법 퀄리티도 있어 보였다.

 

진짜 아쉬운 거라면 그사이 온 다른 손님들이 푸딩들을 다 가져가서 맛보지 못한 거랄까.

 

배불러서 리필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아, 디저트 옆에 이렇게 음료도 3가지 정도 준비되어 있다.

 

종류는 감귤 주스, 크렌베리 주스, 토마토 주스.

 

커피도 자동머신으로 따로 준비되어 있는데 커피 맛이 좋은 편이다.

 

 

 

 

사실 좀 많이 배불러서 디저트를 별로 못 먹었다.

 

그게 지금도 후회가 되는데,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배의 반을 디저트로 채울 것 같다.

 

과일은 파인애플하고 사과 두 종류 있었던 것 같은데, 파인애플을 좋아해서 소화도 좀 시킬 겸 몇 개 집어왔다.

 

디저트는 (아마도) 딸기 녹차 무스(?)케익과, 초코 체리 무스, 에그타르트, 마카롱을 가져왔다.

 

케익은 전체적으로 맛있었는데 특히 초코 체리 무스가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에그타르트. 진짜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뷔페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에그타르트를 맛볼 줄 몰랐다.

 

마카롱은 쏘쏘. 필링이 진짜 별로다. 그나마 딸기 마카롱만 좀 먹을 만 했다.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살레 뷔페에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도 비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라 진짜 이걸 공략하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미 너무 배불러서 많이 먹지는 못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녹차, 초코, 딸기가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호텔 뷔페치고는 가격이 (할인가) 2만 원대로 저렴한 편이라 맛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었다.

 

여러 블로그 후기들을 봐도 괜찮다는 사람 반 별로라는 사람 반이었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구나 싶기도 했었고.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음식 가짓수는 적었지만, 오히려 이것저것 먹느라 뭘 먹었는지 기억조차 못 하는 것보다 나았고, 전반적으로 음식들이 담백하고 깔끔해 속도 편했다.

 

맛도 가격대비 이만하면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식사 후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호텔리어분들의 서비스도 매우 훌륭했고 말이다.

 

호텔이 오래돼서 그런지 중년의 호텔리어분들이 많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리고 호텔 전반적으로 시설은 낡아도 엄청 깨끗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돌을 씹어도 맛있을 정원의 풍경이 가장 일품인 건 두말할 것도 없고.

 

바쁜 여행 중간에 맛있는 여유로움과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적당한 가격의 가성비와 분위기를 모두 잡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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