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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체험] 제주/성산 ‘빛의 벙커: 반 고흐’ 입장료 할인 정보 및 방문 후기

by 쓰사 2020.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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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만장굴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 사실 성산 쪽은 여행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아야 했다.

 

그렇다고 성산 일출봉을 가기에는, 제주도에 올 때마다 간 곳이라 좀 지겨울 듯싶었고, 그보단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봤던 ‘빛의 벙커’가 떠올랐고, 마침 엄마와 나 둘 다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 가보기로 했다.

 

 

 

 

‘빛의 벙커’는 제주도 여행의 필수코스라 불리는 ‘성산 일출봉’ 근방에 있다.

 

처음에 바로 빛의 벙커 주차장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만차여서 진입하지 못하고 차를 돌려 근방의 빛의 벙커 2주차장으로 안내를 받았다.

 

2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안내원이 셔틀버스 탑승을 안내해준다.

 

 

 

2주차장과 빛의 벙커만 오가는 셔틀버스라 조금 기다리니 버스는 금방 왔다.

 

버스를 타고 5분쯤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빛의 벙커에 도착한다.

 

빛의 벙커에서 다시 2주차장으로 가는 마지막 셔틀버스의 운행 시간은 오후 5시 50분까지니, 관람 후 늦지 않게 나오는 것이 좋겠다.

 

사진의 빛의 벙커 입구다.

 

숲속 벙커로 가듯, 비밀스럽게 안내하는 느낌이다.

 

 

 

 

Art & Music Immersive Experience Bunker de Lumières.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

 

‘Bunker de Lumières’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해당 전시는 2012년 프랑스에서 ‘빛의 채석장(Carrières de Lumières)’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미디어아트 전시다.

 

 

 

한국에서는 제주에서 전시 중이고, 2019년 12월 6일부터 2020년 10월 25일까지는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와 ‘폴 고갱(Paul Gauguin)’을 테마로 한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있다.

 

사실 나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테마별로 다 볼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걸 전시장에 들어가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기대했던 작가는 클림트와 피카소.

 

하지만 아쉽게도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와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Friedensreich Hundertwasser)’ 테마의 미디어아트 전시 기간은 2018년 11월 16일부터 2019년 10월 27일까지였다.

 

전에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직접 봤을 때 정말 황홀하게 봤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빛의 벙커 입구 모습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에 위치한 이곳은 실제로 옛 국가 기간 통신 시설로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벙커였는데, 실제 벙커로 사용되었던 만큼 방음효과가 완벽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의 최적의 장소로 여겨졌고, 지금은 이렇게 탈바꿈하여 이색 전시장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간 프랑스에서 전시를 진행했던 곳도 폐공장, 폐교, 폐쇄된 채석장 동굴, 낡은 철제 주조공장 등의 기능을 상실한 건물들이라고 하며, 실제 이런 미디어아트 전시는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한다.

 

 

'빛의 벙커' 입장료 [출처: 빛의 벙커 홈페이지]

 

‘빛의 벙커’ 입장료는 위와 같다.

 

성인 기준 입장료 15,000원이지만,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소셜커머스에서 입장권 구매 시, 안내 문자에 따라 티켓 발권 창구에서 해당 문자를 보여주면 입장티켓으로 교환할 수 있다.

 

 

'빛의 벙커' 제휴 할인 [출처: 빛의 벙커 홈페이지]

 

 

그 밖의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빛의 벙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빛의 벙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www.bunkerdelumieres.com:443

 

 

 

티켓 발권 후 바로 입장을 하게 되는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빛과 음악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고흐의 화풍이 묻은 작품이 벽과 바닥에 가득 차 있어 내가 꼭 작품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처음엔 이런 것들이 너무 웅장하게 느껴져 넋을 놓았는데, 정신을 차리고는 바로 카메라를 꺼내 들어 사진찍기에 바빠졌다.

 

 

 

 

처음 입장하자마자 고흐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 나왔는데, 특유의 푸른색과 별빛 같은 색의 조합에 무척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다.

 

특히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이 나왔을 땐 바닥이 진짜 수면같이 연출되어 너무 아름다웠다.

 

 

 

어릴 때 미술사 시간에 고흐에 대해 배우고, 커서 런던을 방문해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작품을 보며 설랬던 적이 있었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색채가 참 좋았는데, 확실히 선명한 색채 탓에 빛을 이용한 미디어아트와 궁합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고흐의 화풍은 동화 같은 면이 있어서, 이렇게 미디어아트로 연출하니 꼭 작품이 살아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빈센트 반 고흐’지만 고흐의 작품과 함께 ‘폴 고갱’의 작품도 등장해 후반부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갱의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의 향연과 열대우림 지역에 와있는 듯한 이국적인 화풍은 정서적인 고흐의 작품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고흐의 색채와 화풍을 더 선호하지만, 솔직히 좀 더 그림을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건 고갱의 작품 같다.

 

 

빛의 벙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전 일부를 영상으로 담아왔다.

 

전시는 대략 이런 분위기로 흘러간다 생각하면 된다.

 

 

 

 

한참을 벙커 안에서 빔프로젝터가 쏘는 빛과 놀다가 나오면 기념품 가게가 나온다.

 

기념품은 대부분 현재 전시 중인 작가의 작품들이 대부분이고, 클림트와 같은 이전 전시 관련된 기념품도 더러 있었다.

 

아, 전시관에서 한번 나오면 재입장이 불가능하니 신중하게 생각하고 나올 것.

 

 

 

기념품 가게까지 둘러보고 나오면 바로 출구로 이어진다.

 

출구가 입구와 똑같이 생겨 처음에 조금 헷갈렸다.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포스터들.

 

이미 작년에 전시가 끝난 클림트와 현재 전시 중인 고갱 고흐 전, 그리고 앞으로 전시될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 피카소 등의 포스터도 있었다.

 

만약 내년에 또 제주도에 갈 일이 있다면 또 다음 작품전을 보러올 것 같다.

 

특히 피카소.

 

 

 

출구를 따라 나오다 보니 귀여운 귤나무가 있어서 찍었다.

 

귤색이 참 예뻤다.

 

 

 

 

빛의 벙커 출구와 입구 사이에는 ‘커피박물관 Baum’이라는 곳도 있다.

 

1층은 커피박물관이 있고, 2층은 카페다.

 

커피 박물관은 입장료가 따로 있는 것 같았고, 2층 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입장료가 할인되는 것 같았다.

 

 

 

내부가 궁금해 잠시 둘러보러 들어갔다가 일러스트가 귀여워 한 컷 찍었다.

 

2층 카페의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괜찮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카페의 음료 가격은 다소 비싼 편.

 

 

 

전시를 관람하고 성산 일출봉이 바로 근처라 잠시 들렸다.

 

단체 관광객이 한 명도 없어서 그런지 무척 한산하고 고요해 더 예뻤던 성산 일출봉이다.

 

 

사실 벽과 바닥을 가득 채우는 영상과 벙커 전체를 크게 울리는 음악 탓에 웅장한 느낌이 강하지만 벙커의 규모 자체는 그렇게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전시의 규모보다는 그림과 음악에 좀 더 집중하다 보면 느껴지는 분명한 감동이 있다.

 

넋 놓고 벽에 기대 그림 속에 빠져들어도 좋고, 천천히 돌아다니며 각각의 모서리에서 굴곡진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작품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전시관 가운데에 있는 거울방도 꽤 재밌으니 꼭 한번 들어가 보길 바란다.

 

나도 그렇고 같이 간 엄마도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코스로 ‘빛의 벙커’를 꼽았다.

 

분명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전시니,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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