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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호텔] 제주/서귀포시 수영장 있는 가성비 호텔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 숙박 후기

by 쓰사 2020.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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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는 여행을 다닐 때 숙소는 주로 ‘에어비앤비’에서 구하는 걸 선호한다.

 

호텔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보통 주방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음식을 해 먹어 식비를 절약할 수도 있고, 해외여행 시에는 관광객이 드문 실제 현지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머물면서 진짜 그 나라의 분위기를 느끼기도 좋기 때문이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에어비엔비였지만, 제주도 에어비앤비는 호텔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시설도 더 열악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거기다 결국 두 명이 여행하게 되었지만, 원래 함께 여행하기로 한 인원은 세 명이었다.

 

에어비앤비의 경우에는 가격이 저렴하면 침대가 부족하고, 침대가 넉넉하면 가격이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나는 호텔들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넘어가던 길, 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폭설이 내렸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제주도를 비롯해 수도권도 날씨가 굉장히 푸근했던지라 이런 폭설은 꽤 당황스러웠다.

 

겨울 제주가 처음이라 눈맞고 있는 야자수가 어색할 지경.

 

시야 확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아 기어가다시피 달렸는데 다행히 무사히 숙소까지 도착했다.

 

 

 

내가 선택한 숙소는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이다.

 

처음엔 이름이 왜 이래 했는데,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 위치해 월드컵이 붙은 듯싶다.

 

일단 그리 오래된 호텔은 아니라 건물 자체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방 대비 가격이 저렴해 고른 곳이다.

 

호텔 예약은 ‘아고다’에서 1박당 대략 5만 원 정도에 예약했다.

 

 

 

 

건물 오른쪽 끝으로 지하주차장 입구가 있다.

 

 

 

 

지하주차장은 호텔 건물과 바로 이어지고, 쾌적한 편이나 주차장 크기가 작아 주차 자리가 몇 개 되지 않고 조금 협소하다.

 

내가 갔을 때만 해도 비수기 아닌 비수기가 된 터라 제주도에 관광객 자체가 적었는데, 저녁 시간이 되면 호텔 주차장에 차량이 거의 다 차 있었다.

 

 

 

지하주차장이 다 차서 차를 세울 수 없다면 호텔 건물 바로 맞은편에 무료 야외 공용주차장이 있으니 이곳에 주차를 하면 될듯하다.

 

 

 

 

호텔 로비인데 카운터가 있는 쪽은 사진을 찍는 걸 깜빡했다.

 

카운터는 호텔 입구 왼쪽에 크지 않게 마련되어 있다.

 

보통 상주하는 카운터 직원은 한 명인 것 같았고, 체크인도 빠르고 적당히 친절했지만, 너무 사무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입구 기준 로비 오른쪽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작게 마련되어있었다.

 

 

 

로비에는 고객 전용 PC를 비롯해 전자레인지, 자외선 소독기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아, 그리고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에는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데, 겨울이라 운영하고 있지는 않았다.

 

아마 봄 이후에 간다면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객실 엘리베이터 근처에는 ‘마드레 레스토랑’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조식을 제공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코로나 탓인지 조식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뭐, 원래 아침은 잘 안 먹는지라 이곳에서 조식을 먹을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호텔 인근에 카페와 빵집을 비롯한 여러 식당이 꽤 많으니 구태여 호텔 조식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6층에 있는 방을 배정받았다.

 

넓은 방을 선호해 주니어 스위트 룸을 예약했던지라 방은 조금 구석에 있었다.

 

객실 입구부터 느껴진 것은 오피스텔 같다는 느낌이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입구 쪽에 수납공간이 굉장히 많아서 짐을 보관하기 좋았다.

 

장기 투숙을 해도 괜찮을 정도.

 

 

 

 

객실 현관과 바로 이어지는 곳은 주방이었다.

 

주방이라고는 하지만 따로 조리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싱크대와 수납장이 갖춰진 간이 주방이라고 보면 되는데, 보통의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라 은근 마음에 들었다.

 

 

 

싱크대와 더불어 4인용 식탁도 놓여 있었다.

 

이 정도 가격으로 일반 다른 호텔을 예약했으면 절대 볼 수 없었을 식탁.

 

생각보다 이런 테이블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아침에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거트 같은 것을 먹기도 하고 나의 화장대 역할도 하고 저녁에 모녀가 오붓이 보드게임까지 즐겼다.

 

사실 이 호텔을 결정하는데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이 바로 이 식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로 방으로 나뉘어 있는 건 아니지만 공간이 분리된 느낌이 들어 제법 침실처럼 느껴진다.

 

주니어 스위트 룸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하나는 퀸사이즈 침대 2개가 있는 방이고, 하나는 내가 예약한 싱글 침대 2개와 퀸사이즈 침대 1개가 있는 방이다.

 

두 방의 차이는 침대의 종류 말고도 가운데 파티션이 있냐 없냐도 있는데, 체크인 때 직원이 두 타입 중 하나를 고르라 해서 난 좀 분리된 게 좋지 않을까 싶어 후자를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둘이서만 지내는데 파티션이 가로막고 있으니 잘 때 조금 외롭다는 기분이…….

 

 

 

싱글 침대가 2개가 있는 쪽이다.

 

침구나 청소 상태는 양호했다.

 

베개는 조금 높은 편인데 솜이 푹 꺼지는 것이 아니라 다소 높게 느껴졌고, 이불이나 매트리스도 호텔 침구라고 하기에는 다소 포근한 느낌이 덜했다.

 

원래 호텔은 온몸을 감싸는 침대의 맛인데……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나쁜 편은 아니어서 합격점을 주고 싶다.

 

 

 

 

침대는 가운데 가벽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방향으로 TV와 붙박이장이 있고 객실 전화도 이곳에 있었다.

 

객실 전화 카운터 연결은 꽤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지 휴지와 타월을 요청했을 때 바로바로 가져다주지는 않아 조금 아쉬웠다.

 

거기다 휴지는 깜빡하고 안 주셔서 엄마가 어디서 발견했는지 객실 탕비실에서 꺼내오셨다.

 

 

 

반대쪽에도 이렇게 TV와 붙박이장이 있다.

 

TV는 IPTV가 연결되어 있어 케이블 방송도 거의 다 제공되었고 와이파이도 빵빵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공유기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 참고로 객실 뷰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쪽은 퀸사이즈 침대가 있었다.

 

생각보다 침대가 넓어서 그냥 더블 침대 두 개가 있는 방으로 선택할 걸 후회가 됐다.

 

 

 

전체적으로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보면 된다.

 

4인 가족이 묵기 딱 좋은 구조 인 것 같다.

 

 

 

 

화장실도 생각보다 널찍했다.

 

수건과 비품도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청소상태도 양호했다.

 

세면대가 좀 낮다고 느껴졌는데, 아마 객실 자체가 가족실 같은 느낌이다 보니 아이가 있는 투숙객을 배려해 이렇게 설계한 것 같았다.

 

아, 그리고 변기가 수압이 좀 낮은 느낌이라 한 번에 꾹 잘 눌러줘야 했다.

 

 

 

샤워실도 상당히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

 

수압도 적당했고 역시 청소도 잘 되어 있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게 수건걸이가 샤워실 안쪽에 있어서 수건을 가지고 들어가기엔 다 젖을 것 같고 밖에는 걸어둘 데가 없어서 조금 불편했다.

 

 

 

 

호텔에서 조금 뒹굴거리다 저녁거리를 사러 ‘서귀포 올레시장’으로 향했다.

 

올레시장은 호텔에서 차로 약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차는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들어가야 되고, 공영주차장 주차비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시장에서 사온 방어회와 상추, 막걸리.

 

방어회는 한 접시에 만오천 원 정도에 구매했고, 상추는 적상추 청상추 반반해서 2천 원 정도에 구매했던 것 같다.

 

사실 회는 더 저렴하게 구할 수도 있었을 것 같긴 한데, 흥정 같은 것엔 엄마나 나나 소질이 없기도 하고 만오천 원도 수도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라 그냥 사 왔다.

 

맛은 당연히 만족스러웠다.

 

회도 싱싱하게 바로 떠주시는 걸 가져왔고, 상추도 정말 파릇파릇 너무 싱싱해서 맛있었다.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고 싶다면 이렇게 근처 시장에서 사다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산책 겸 아침에 먹을 두유와 요거트를 사러 이마트로 향했다.

 

이마트 서귀포점은 호텔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필요한 물건 있다면 산책 삼아 이곳에서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숙박 첫날 새벽에 화재 경보가 울려서 정말 꿈속에서부터 소스라치게 놀라서 깼다.

 

다행히 기계 오작동에 의한 거라 아무 일도 없이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나와 같이 놀란 투숙객들이 자다가 전부다 뛰쳐나오까지 했는데 호텔 직원들의 대응은 너무 아쉬웠다.

 

그저 오작동이라는 말만 할 뿐, 상세한 안내나 사과가 없어서 좀 실망했달까.

 

4성급 호텔이라기엔 기본적인 직원 서비스가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그것을 제외하곤 객실 컨디션이나 가성비로는 정말 만족하며 지냈다.

 

솔직히 가격부터 서비스, 객실까지 모든 걸 만족시키려면 그냥 비싼 호텔을 가야 된다.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숙박을 하고 싶다면 또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비스타케이 호텔 월드컵’.

 

근처에 편의 시설이 많고,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고 넓은 객실을 이용하고 싶은 투숙객에게 추천하는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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