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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살아있다(#ALIVE)’ 리뷰

by 쓰사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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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근래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극히 적어졌다.

 

올해 개봉하길 기대했던 마블 영화를 비롯한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몇 편은 개봉을 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리뷰할 ‘#살아있다’인데, 지난달 24일 개봉해서 다음날 25일에 친구와 함께 보고 왔다.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살아있다(#ALIVE)>

 

개봉일: 2020년 06월 24일

장르: 드라마 (한국)

감독: 조일형

주연: 유아인, 박신혜

 

별점: ★★★☆☆

 

 

두 주 전부터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배우 유아인이 출연했다.

 

아마 영화 홍보차 출연한 거겠지만, 유명 배우의 삶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던 것 같다.

 

덕분에 볼까 말까 고민했던 영화도 보기로 결정했고 말이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사실 이맘때쯤이면 극장가에는 온갖 스릴러와 호러 영화가 개봉한다.

 

그중 하나가 좀비물일 텐데, ‘#살아있다’는 계절적으로도 적당하고 ‘전염’이라는 소재 특성상 시기상으로도 적당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흥행’이란 걸 하기엔 현재 영화 산업 자체가 위태로워 보이니, 아마 스크린에서 내려간 후 VOD 서비스나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데에 더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솔직히 말하자면 난 이 영화를 선택함에 있어서 정말 일말의 기대조차 가지지 않았다.

 

정말 볼 게 없다 생각되어 보러 간 거라 할 수 있겠는데, 기대를 하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배우 때문이었고, 둘째로는 예고편 때문이었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첫 번째 이유로 배우를 꼽은 것은 출연 배우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배우 박신혜와 유아인을 따로 봤을 때 연기도 잘하는 굉장히 괜찮고 좋은 배우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뭐랄까…… 각각 한 명씩 떼어놓고 보면 좋은데, 막상 둘을 붙여놓으니 그 시너지가 별로 안 느껴진달까.

 

두 배우다 어느 배역이든 무난하게 녹아들지만 뭔가 강렬한 인상이 없어서 그런 것도 같다.

 

정말 특색 있는 배우들과 함께할 때는 빛이 났는데 둘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밋밋한 느낌이었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두 번째로 꼽은 예고편은 말 그대로 그냥 예고편부터 별로 안 끌렸다.

 

내용이 좀 뻔하게 느껴졌고, 예고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 같은 느낌?

 

솔직히 좀 식상하단 느낌이 먼저였던 것 같다.

 

부산행 같은 압도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하지만 지나치게 기대를 하지 않아서일까?

 

영화를 보고 난 뒤 내 입에서 ‘생각보다 볼만했다’라는 말이 나왔다.

 

혼자 생각하고도 웃겼는데, 친구도 나랑 똑같이 전혀 기대 안 했다가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했다는 평을 냈다.

 

중요한 건 정말 ‘1’도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지만.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영화 ‘#살아있다’, 굳이 읽자면 ‘해시태그 살아있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도시가 마비되어 주인공 준우(유아인)가 집안에 고립되고, 우연히 알게 된 앞 동 ‘유빈(박신혜)’과 함께 생존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영화 ‘부산행’이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인다면, 영화 ‘#살아있다’는 ‘복도식 아파트’라는 한계를 부여한 경우다.

 

더불어 다른 영화 속 좀비들 보다 좀 더 지능이 뛰어나서 상대하기가 까다롭다는 게 이 영화의 거의 유일한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솔직히 그마저도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작품들이 굉장히 많다.

 

뭔가 이 작품 저 작품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달까? 그래서 독창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내가 이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서 떠올린 건 다름 아닌 네이버 웹툰 ‘데드 데이즈(DEAD DAYS)’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한참 해당 웹툰이 연재되던 시절 정말 재밌게 봤던 웹툰인데, 좀비 웹툰으로는 주동근 작가의 ‘지금 우리 학교는’과 함께 개인적으로 정말 띵작으로 손에 꼽는 작품이다.

 

영화 ‘#살아있다’와 웹툰 ‘데드 데이즈’는 정말 유사점이 많다.

 

솔직히 처음에 영화 예고편에서부터 데드 데이즈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 줄 알았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다고는 볼 수 없는 게, 스토리가 진행되는 배경이 ‘아파트’라는 점, 등장인물들의 구성이 비슷한 점, 두 주인공의 관계나 두 사람이 서로 알게 되는 과정 같은 것이 상당히 유사한 것 외에는 대체로 비슷한 듯 다르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웹툰 ‘데드 데이즈’외에 생각난 다른 작품으로는 아무래도 좀비 영화다 보니 부산행 생각을 안 할 수 없었고, 또 하나는 바로 영화 ‘엑시트’다.

 

두 주인공이 함께 재난을 피하는 과정이 ‘엑시트’를 떠올리게 했달까. 좀비를 피해 계속해서 달리는 액션 때문에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엑시트만의 액션에서 오는 긴장감, 유쾌한 코미디, 소재의 참신함은 따라잡지 못하지만 느낌이 상당히 비슷했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부산행과 비교가 된 건 아무래도 등장인물.

 

열차라는 특수성에 굉장히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있었던 부산행에 비해 영화 ‘#살아있다’를 이끌어가는 배우는 딱 주인공 두 사람밖에 없어서 상당히 심심하다고 느꼈다.

 

그냥 영화 ‘#살아있다’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심심한 ‘부산행’ + 루즈한 ‘엑시트’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연출도 사실 그리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다.

 

좀 뻔한 연출이 많았고, 중간중간 좀 거북할 만큼 ‘공포’를 강조한 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실 좀비물은 공포보단 긴장감 자체와 쾌감이 중요한데 이걸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다만 그나마 마음에 들었다고 할만한 게 있다면 영화 인트로(?) 그래픽과 OST가 있었던 것 같다.

 

인트로는 있는 데로 강렬한데 영화는 있는 데로 심심하게 만든 느낌.

 

 

영화 '#살아있다' 스틸컷 [출처: 다음 영화]

 

 

뭔가 너무 단점만 부각시킨 리뷰 같은데 사실 칭찬할 만한 구석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라…….

 

그래도 별점 3점이나 준 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단 낫다고 느껴져서이고 정말 앞서 말했듯, 정말 아무런 일말의 기대감 없이 본다면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로는 꽤 충실한 편이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요즘 극장 관람권 할인행사도 많이 하는 편이기도 하니 정말 시간 죽이러 간다 생각하고 본다면 나름의 만족을 줄 영화다.

 

그게 아니라면 나중에 VOD나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풀렸을 때 보길 추천한다.

 

그나저나 반도가 곧 개봉한다는데, 과연 이 영화보다 괜찮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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