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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영화] 하늘을 향한 도전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리뷰

by 쓰사 202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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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정말 오랜만에 영화 리뷰를 쓴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개봉하는 신작 영화도 거의 없다시피 하고, 정말 간간이 개봉하는 영화들은 썩 내 취향의 영화가 아니었기에 보지 않았다.

 

그러다 정말 너무너무 새로운 영화가 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영화 예매 어플을 보니, ‘결백’, ‘사라진 시간’, ‘온워드’, ‘침입자’ 등 몇 개의 신작 영화가 있었는데, 그중 제일 밝아 보이는 영화인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를 선택했다.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란 열기구 조종사를 뜻한다. 제목 그대로 열기구 조종사들의 하늘 탐험(?)기가 주된 줄거리라고 할 수 있겠는데, 결과적으로 좀 밝고 희망적인 영화를 원했던 내게 딱 맞는 영화였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포스터 [출처: 다음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개봉일: 2020년 06월 10일

장르: 드라마/어드벤처 (영국, 미국)

감독: 톰 하퍼

주연: 펠리시티 존스, 에디 레드메인

 

별점: ★★★★☆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는 19세기 런던 배경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국의 천문학자이자 기상학자인 ‘제임스 글레이셔(James Glaisher)’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그의 최대 업적인 자유기구를 타고 고층 관측을 한 일화를 영화로 만들어낸 것이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나 각색이 많이 된 거 같아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말은 그저 실제 인물들과 그 일화를 참고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는 톰 하퍼(Tom Harper) 감독과 영화 ‘그래비티’, ‘닥터 스트레인지’,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의 콜라보로 제작된 영화다.

 

세 영화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고, 특히나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 ‘그래비티(Gravity)’는 내가 손가락 안에 꼽는 띵작중 하나이기까지 하다.

 

더군다나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는 19세기 판 그래비티라는 말까지 듣게 되어 기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먼저 ‘에어로너츠(The Aeronauts)’의 줄거리부터 얘기해보자면, 에어로너츠는 앞서 말했듯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천문학자이자 기상학자인 ‘제임스 글레이셔’와 열기구 조종사 ‘에밀리아 렌’이 함께 기상을 연구하고자 가장 높은 고도의 비행에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약 두세 시간 가량의 비행을 하는 동안 두 사람이 하늘에서 겪는 어려움, 경이로움, 깨달음 등을 이 비행을 하기 전까지의 과정과 함께 보여준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사실 메인 줄거리라고 할 것은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모험하는 것이 다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는 19세기 판 그래비티라는 말이 있듯,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고독 속에서 하늘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연출했다.

 

실제로 촬영팀은 관객들에게 광활한 하늘이 주는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열기구가 구름 위를 비행하는 장면들 대부분이 CG일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주요 장면 대부분은 실제 하늘에서 IMAX 카메라로 촬영되었다고 해서 꽤나 놀랐다.

 

물론 배우들이 직접 하늘을 비행하며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서 실제 915m 상공에서 배우들이 촬영을 했다고 하니 그 노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이 타는 열기구 ‘메머드’를 직접 제작하여 하늘에 띄우기까지 했다.

 

그리고 실제 제임스 글레이셔가 이르렀던 고도 11,277m에서 헬기를 이용해 열기구를 촬영했다고 한다.

 

덕분에 정말 황홀한 하늘의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고.

 

리얼리티를 향한 인간의 도전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이러다 정말 우주까지 진출해 영화 촬영을 하는 게 아닐까.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이런 감독과 촬영팀의 노고 덕일까, 영화관에서 해당 장면을 봤을 땐 절로 와! 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비행기의 작은 창문을 통해 보던 하늘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이 영상미를 생생하게 느끼기 위해서라도 TV가 아닌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CG가 아닌 실제 촬영본이라는 사실을 알고 본다면 훨씬 더 경이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의 제작진 이외의 또 다른 공신으로 배우들도 빼놓을 수 없다.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역에는 영화 ‘신비한 동물 사전’의 주인공 ‘에디 레드메인’이, 열기구 조종사 ‘에밀리아 렌’역으로는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주연 ‘펠리시티 존스’가 맡았다.

 

두 사람은 이미 스티븐 호킹 박사와 그의 부인 제인 와일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가 있어 이번 영화에서도 기대를 모았다고 한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걸출한 영화들에 다수 출현한 바 있는 두 사람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레미제라블, 신비한 동물 사전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에디 레드메인’이 출연하기에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된다.

 

물론 ‘에디 레드메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지만, 나는 그보다 ‘에밀리아 렌’역을 맡은 ‘펠리시티 존스’를 좀 더 주목하고 싶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에밀리아 렌’에게 푹 빠져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조금 극적인 과거 이야기도 있었지만, ‘에밀리아 렌’의 활기와 열정, 용기, 생존을 위한 약간의 처절함에 몰입하고 봤달까.

 

그녀가 홀로 로프를 타고 얼어붙은 열기구 위로 올라가는 그 고독한 장면에선 전율까지 일었다.

 

그러니 ‘에밀리아 렌’을 연기한 배우 펠리시티 존스가 눈에 띌 수밖에.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극중 에밀리아 렌이 곡예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펠리시티 존스는 실제로 공중 곡예사에게 곡예를 배워 스턴트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915m 상공을 비행하는 열기구 상단 후프에서 열기구 바구니 안으로 뛰어드는 고난도의 퍼포먼스도 직접 소화했다고.

 

에디 레드메인도 열기구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기압 변화로 감압증을 겪는 제임스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저산소증 훈련을 받는 등 리얼리티를 더했다.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스틸컷 [출처: 다음영화]

 

영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는 대부분의 고공 블록버스터에서 우주의 하늘이나 속도감에 중점을 두어 제대로 보지 못했던 진짜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영화다.

 

솔직히 완벽한 영화라고는 말하기 힘들고, 몇몇 부분 약간의 연출 미흡으로 극의 흐름이 다소 루즈해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그럼에도 한 번쯤 보면 좋은 영화 같다.

 

광활한 하늘을 담은 대자연의 아름다운 영상미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실제로 하늘을 향한 도전을 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과 그들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당연시 누리는 문명이 탄생한 거라는 인간에 대한 경이로움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나온 한 문구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위를 보라. 하늘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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