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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

[맛집] 제주/제주시 공항 근처 흑돼지 맛집 ‘늘봄흑돼지’ 후기

by 쓰사 2020.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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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방문 및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얼마 전 2박 3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어 걱정도 되었지만 오래전부터 계획한 여행이기도 하고, 내가 떠날 시점만 해도 확진자 수의 증가가 거의 없었기에 조금 마음을 놓고 떠났던 것 같다.

 

물론 다녀온 후 이렇게 사태가 커질 줄은 몰랐지만…….

 

하루빨리 안전한 날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원래 제주도에 도착해서 가고 싶었던 식당이 있었는데, 공항에 도착해 렌터카까지 픽업하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가 그냥 가까운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를 먹으러 가자 싶어서 찾은 ‘늘봄흑돼지’.

 

어느 여행 유튜브에서 추천한 곳인 제주 대표 흑돼지 전문점이었는데 규모가 진짜 컸다.

 

 

 

‘늘봄흑돼지’의 주차장 모습이다.

 

건물 앞뒤로 주차창이 넓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카페가 가장 먼저 보였다.

 

고급 커피인 하와이 코나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고 해서 마셔보고 싶었는데 먹고 바로 카페로 향할 생각이라 마시지 않았다.

 

건물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내가 찾아갔을 때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1층 식사 주문만 받는 것 같았고, 흑돼지 구이를 먹고 싶으면 2층으로 가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2층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가면 된다.

 

아무래도 건물 규모도 제법 크고 가족단위나 나이 지긋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이런 배려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2층에는 사진과 같이 일반 테이블도 있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큰 룸도 마련되어 있다.

 

 

 

제주 흑돼지 고기 판매 인증점이라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나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늘봄흑돼지 바로 맞은편에는 흑돈가가 있다.

 

역시 규모가 꽤나 크지만 프랜차이즈라 서울에도 많아 이곳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기본 반찬 세팅이다.

 

샐러드와 몇 가지 반찬 그리고 절인 양파를 놔주었다.

 

크게 특별한 건 없었던 것 같다.

 

 

 

 

고기는 두 명이서 삼겹살 1인분하고 (아마도)가브리살 1인분을 시켰다.

 

삼겹살은 금방 골랐는데 고기 부위를 잘 알지 못해서 가브리살은 그냥 되는 데로 시킨 건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고기 양이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고기가 생각보다 두툼해서 막상 구워서 잘라보면 양이 꽤 된다.

 

 

 

배고파서 정신없이 먹다가 중간에 사진을 찍었다.

 

숯불 구이고 환풍구 흡입력이 어찌나 좋은지 연기하나 새어나가지 않고 화력도 짱짱해서 빨리 뒤집어 줘야 했다.

 

불판에 같이 올려진 멜젓이란 것도 담백하니 맛있었다.

 

 

 

 

제주도 상추는 유난히 파릇하고 싱싱한 느낌이었다.

 

고기랑 밥을 올리고 한 쌈 냠냠. 역시 제주도는 흑돼지다.

 

뭐 사실 요즘은 서울에서도 흑돈가 같은 흑돼지 전문점이 여럿 있어서 흑돼지를 찾는 게 어렵지는 않지만, 뭐랄까 제주도 공기가 더해진 흑돼지라 그런지 더 꿀맛이었다.

 

전체적으로 고기에 냄새도 없고 탱글탱글 맛있다.

 

 

 

다음으로 고깃집에서 빠질 수 없는 냉면이다.

 

늘봄흑돼지는 특이하게도 ‘톳’냉면을 판다.

 

나도 시킬 때는 몰랐는데 일반 냉면보다 면발이 훨씬 까만 이유가 톳으로 만든 면이라서 그런 것이었다.

 

육수도 시원하니 맛있었고, 면발도 쫄깃하고 양도 진짜 많았다.

 

토마토를 고명으로 올려준 것도 특이하다.

 

 

 

 

그리고 대망의 돌솥밥.

 

냉면도 좋지만 ‘늘봄흑돼지’에 왔다면 이곳 돌솥밥을 시켜 먹는걸 완전 추천한다.

 

돌솥밥 가격은 3,000원인데 돌솥밥만 나오는 게 아니라 비빔밥으로 먹을 수 있는 나물과 찌개도 함께 나온다.

 

정말 가성비가 너무 좋다고 생각했던 메뉴.

 

 

 

돌솥밥도 갓 지은 밥맛이라 너무 맛있었고, 찌개도 너무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7,000원짜리 냉면 대신 돌솥밥을 두 개 시켜도 좋았을 뻔했다.

 

실제로 우리 옆 테이블들은 다들 1인 1돌솥밥을 주문한 것 같았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땐 나도 돌솥밥을 먹어야지.

 

 

사실 메뉴판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피치 못하게 따로 찍지 못해 아쉽다.

 

대략 고기류는 1인분(180g)에 18,000원대였고 양념갈비는 조금 더 저렴했다.

 

돌솥밥은 찌개 포함 3,000원, 톳 냉면은 7,000원.

 

유명하고 크게 운영되는 곳인 만큼 서비스나 맛의 품질이 정말 깔끔했다.

 

건물도 쾌적하고 화장실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 여행 시 오기 좋은 곳이다.

 

제주 공항 근처의 실패 없는 흑돼지를 맛보고 싶은 여행객에게 ‘늘봄흑돼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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