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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기타

[생활] 면 생리대 ‘한나패드’ 구매 후기

by 쓰사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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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릴 때부터 생리불순을 달고 살았는지라 나의 정혈 기간은 들쭉날쭉하다.

 

어떨 때는 3일 만에 끝나지만 심할 때는 한 달에서 한 달 반가량을 할 때도 있었다.

 

물론 한 달 이상을 하는 경우는 내 인생에 딱 세 번이 있었는데, 세 번 다 출혈이 너무 심해 응급실에서 수혈을 받아야 했었다.

 

생리불순에는 마땅한 이유가 없다. 정기적으로 대학병원 외래진료도 받았었지만, 병원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렇게 한동안 병원에서 처방해준 호르몬제를 복용해가며 약 반년가량 정혈 기간을 조절하다 도저히 약을 못먹겠어서 도중에 복용을 포기했다.

 

이유는 너무 심한 메스꺼움 플러스 짜증 날 정도로 매일매일 제시간에 챙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종종 유튜브를 보다 보면 흔히 피임약이라 부르는 호르몬제가 부작용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는데, 참 답답한 노릇이다.

 

인위적인 호르몬 조절이 몸에 이로울 리가 없지 않은가.

 

 

 

 

서론이 길었지만, 하여튼 내 생리불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요즘 내 정혈 기간은 보통 2~3주 정도 되는데, 워낙 정혈에 예민하기도 해서 좋은 생리대도 찾아 써봤지만 일회용의 한계상 피부가 짓무르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면 생리대를 구매했다.

 

면 생리대에도 여러 브랜드가 있었고 나는 그중 가장 유명하다는 ‘한나패드’를 샀다.

 

 

 

배송은 주문하고 약 3~4일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내가 주문한 건 한나패드 ‘시작 패키지’1+1행사 품목으로 소형, 중형, 대형이 고루 들어 있는 패키지였다.

 

부피가 크다는 리뷰에 엄청나게 큰 박스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박스가 작아 당황했지만 알뜰살뜰하게 포장을 잘한 거였다.

 

 

 

한나패드 시작 패키지 전체 구성품이다.

 

패드 세척을 위한 세탁 통, 소, 중, 대 각각의 면 생리대가 담긴 박스, 파우치 및 사은품 그리고 세탁세제가 전부 패키지다.

 

아, 세탁세제 중 액채로 된 ‘프로바이오틱스 세탁세제’는 구성품이 아니고 내가 따로 주문한 거다.

 

그리고 원래 사은품으로 에코백도 왔어야 했는데…… 어쩐 일인지 에코백은 누락이 되었다.

 

 

 

 

‘소중한나 세탁통’.

 

이름이 센스 있다.

 

처음엔 통 색이 주황색이라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혈이 묻어난 패드를 담궈두는 통이다 보니 색 선정을 이렇게 한 듯싶다.

 

따로 통을 사지 않아도 되게끔 패키지 구성에 포함되어 있어서 좋다.

 

면 생리대 세탁할 때 요긴하게 썼다.

 

 

 

이건 사은품으로 받은 실리콘 세탁 솔이다.

 

아직 안 써봐서 좋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긴 하다.

 

 

 

 

다음으로는 역시 패키지 구성으로 들어 있던 ‘순 소유 세탁비누’.

 

패키지에 제품부터 세탁까지 관련 용품이 모두 다 들어 있어서 나처럼 처음 면 생리대를 사는 사람에게 좋은 패키지인 것 같다.

 

 

 

‘순 소유 세탁비누’는 무인공색소, 무합성 계면활성제, 무방부제, 무인공 향의 순 비누라고 한다.

 

 

 

제조 일자는 작년 여름으로 만든 지 좀 된 비누이긴 하다.

 

그래도 뭐, 비누가 썩는 건 아니니까. 그 점은 너그러이 넘어가도록 하겠다.

 

 

 

 

순 비누니 만큼 전 성분도 간결하다.

 

전 성분은 프로바이오틱스, 티트리오일, 베이킹소다, 순식물성팜유지분, 글리세린, 올리브오일, 살구씨오일, 포도씨오일, 해바라기씨오일, 아보카도오일이 함유되어 있다.

 

대부분 천연재료로 아기 옷을 빨아도 괜찮은 세탁비누다.

 

 

 

비누 상자 안에는 이렇게 한 번 더 포장이 되어 있다.

 

후기를 보면 세정력이 굉장히 좋고 액체 세제보다 향이 더 좋다고 한다.

 

아무래도 티트리오일이 들어갔다니 향이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액체 세제를 다 사용한 뒤에 써보려고 했는데, 비누도 어떨지 좀 궁금하다.

 

 

 

 

다음은 ‘순 소유 과탄산소다+세스퀴탄산소다’로 일종의 표백제 역할을 하는 제품이다.

 

아무래도 피가 면에 착색이 되다 보니 이것을 깨끗하게 빨아주기 위해 패키지에 기본 구성품으로 넣어둔 듯 싶다.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서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후기가 나쁘지 않은 걸 보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사용 방법도 좀 더 찾아봐야 할 듯.

 

 

 

과탄산소다는 뭔지 알지만 세스퀴탄산소다라는 것은 낯선 이름인데 세스퀴탄산소다에 대해선 제품 뒷면 설명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전 성분은 과탄산소다 70%, 세스퀴탄산소다 30%로 단순하다.

 

 

 

 

다음으로는 액상 세제인 ‘프로바이오틱스 세탁세제’다.

 

한나패드에서 판매 중인 세제 중 압도적으로 많은 후기를 가진 제품인데, 워낙 괜찮다는 후기가 많아 나도 구매해보았다.

 

 

 

아무래도 액상 세제다 보니 사용이 편하게 이런 똑딱이식 마개도 같이 끼워준다.

 

 

 

제품 뒷면에도 사용 방법이나 전 성분, 주의사항 등을 잘 표기해놨다.

 

 

 

 

세탁비누에는 이런 세탁 방법이 상세하게 안 나와 있어 좀 아쉬웠는데, 다음번 정혈 기간에 이걸 보고 세탁을 하면 괜찮을 듯싶다.

 

 

 

전 성분은 프로바이오틱스, 순비누분, 지방산유지, 수산화칼륨, 정제수, 구연산이 함유되어 있고, 향은 순비누 냄세가 난다.

 

 

 

면 생리대를 보관할 수 있는 방수 파우치다.

 

면 생리대 방수천과 동일한 천으로 만든다고 한다.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 천으로 만든 파우치가 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무난한 디자인의 파우치가 와서 좋다.

 

 

 

 

파우치 내부는 사진과 같이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실용적일 것 같다.

 

 

 

한나패드 제품설명서와 반품 신청 봉투다.

 

 

 

사은품으로 온 볼펜인데, 특별한 건 없고 그냥 평범한 볼펜이다.

 

 

 

 

드디어 본품 면 생리대 박스다.

 

면 생리대는 각각 사이즈마다 다른 박스에 담겨서 왔다.

 

 

 

본품 박스에는 면 생리대를 접는 방법과 착용 방법, 주의사항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제품명과 제조지, 수량, 제품 전 성분, 사용기한 또한 상세하게 나와 있어 믿음이 간다.

 

면 생리대는 방수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가닉 순면 100%라고 표시되어 있다.

 

면 생리대의 사용기간은 보통 2년 정도라고 한다.

 

 

 

면 생리대 사용 전 세탁을 당부하는 말과 무표백 유기농 순면 제품이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거슬릴 수 있는 부분을 미리 표시해둔 게 보인다.

 

 

 

본품은 상자 안에 이렇게 담겨있다.

 

크기는 중형이고 1+1이라서 장수는 총 6장이다.

 

 

 

 

3장씩 한 묶음으로 묶여 있다.

 

 

 

이건 소형. 장수는 총 4장이고 소형이다 보니 얇아서 4장이 한 묶음으로 왔다.

 

 

 

마지막 대형이다.

 

대형도 총 4장이 들어 있고, 대형은 길이도 길고 두껍다 보니 2장씩 한 묶음으로 왔다.

 

 

 

 

전체를 펴놓으니 굉장히 많아 보인다.

 

하지만 막상 써보면 맨날 생리대만 빨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까지 부지런할 자신은 없어서 일회용 생리대와 병행할 생각이다.

 

 

 

실제 피부에 닿는 부분은 모두 순면이다.

 

가운데 이중으로 박음질이 되어 있어 면 생리대 가운데 흡수체가 돌아다닐 일도 없고 혈액을 흡수했을 때도 좀 덜 퍼질 것 같다.

 

 

 

 

방수천 디자인은 원하는 데로 모두 다르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별로 디자인을 나누는 게 가장 좋다고 해서 나는 패턴은 딱 세 가지만 골랐다.

 

솔직히 별로 마음에 드는 패턴도 없었고.

 

 

 

한나패드의 특장점 중 하나가 바로 미끄럼 방지처리가 되어 있다는 건데, 나는 면 생리대를 사용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경험자들 말에 의하면 면 생리대가 착용 중 좀 돌아다닌다고 한다.

 

한나패드는 그런 점을 보완해 이렇게 미끄럼 방지처리를 해놓았고 후기를 보니 미끄럼방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꽤 큰듯싶다.

 

 

 

 

하지만 소형과 중형에는 미끄럼 방지처리가 있지만 대형에는 없다.

 

아무래도 대형이 크니 속옷과의 마찰 범위도 넓어 돌아다닐 확률이 적어서 그런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아, 참고로 막 받아봤을 때 면 생리대의 크기는 소형은 일회용 중형의 크기보다 조금 작거나 비슷하게 느껴졌고, 중형은 일반 대형 사이즈 정도, 그리고 대형은 일반 오버나이트 크기보다 조금 작게 느껴졌다.

 

왜 이렇게 크게 나오나 싶었는데, 세탁해보니 면이라 크기가 좀 줄어드는 걸 대비해 이렇게 크게 만든듯싶다.

 

 

 

면 생리대에는 이렇게 각각 사이즈 표기도 되어 있다.

 

 

 

면 생리대 안쪽은 순면으로 약간 면 티셔츠 소재처럼 살짝 신축성이 있는 면 재질이다.

 

나는 면 생리대라고 하길래 빳빳한 면일 줄 알았는데, 일반적인 면 속옷 재질이라 굉장히 부드럽다.

 

 

 

 

본품 박스에 있던 설명대로 표백하지 않은 면을 쓰다 보니 이렇게 거뭇거뭇한 이물질 비슷한 것들이 보인다.

 

모두 순면이라 그런 것이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면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해줄 똑딱이는 플라스틱 재질이다.

 

너무 내구성이 약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막상 몇 번 탈부착해보니 떨어지지 않고 꽉 잘 물려 있다.

 

 

 

설명서대로 면 생리대를 접어놓은 모습이다.

 

꽤 귀엽다.

 

왼쪽부터 소형, 중형, 대형인데 실제 크기는 차이가 큰데, 접어놓으니 그렇게 큰 차이는 안 나는 것 같다.

 

물론 대형이 두께는 두껍다.

 

 

 

 

면 생리대의 흡수력을 조금 테스트해 보았다.

 

사실 물에 색을 내어 실험을 해야 했는데, 그런 정성을 보이기엔 너무 귀찮아서 대충 물로만 테스트해 보았다.

 

실험 결과 내 생각보다는 흡수력이 좋았다.

 

물론 이게 물이고 실제 정혈을 할 때는 훨씬 진하고 진득한 피가 나오지만, 그걸 감안한다해도 그리 나쁘지 않은 흡수력인 것 같았다.

 

물은 대략 20ml정도를 부었다.

 

신기한것은 면 생리대가 물을 완전히 머금고 나서는 물을 뱉어내지 않은 거다.

 

이다음 영상을 보면 좀 더 뚜렷이 비교가 된다.

 

 

 

다음은 일반 생리대로 실험을 해봤다.

 

좋은 느낌 중형 생리대로 똑같이 20ml의 물을 부었다.

 

 

 

 

그냥 투명한 물을 부어 영상에서는 잘 티가 나지 않았지만 같은 양의 물을 부었더니 일반 생리대는 생리대 전체에 물이 번져 있었다.

 

가운데 중심으로 물을 머금고 일정 이상 번지지 않았던 면 생리대와 차이가 보였다.

 

그리고 면 생리대는 전체적으로 물을 잘 빨아들인 반면 일반 생리대는 가운데 흡수체에서는 물을 바로 흡수했지만, 흡수체가 없는 곳에서는 흡수가 잘되지 않았다.

 

또한 앞서 말했듯 면 생리대는 한번 물을 완전히 머금고 나서는 다시 뱉어내지 않았는데, 일반생리대는 누르는 대로 다시 물이 배어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처음 혈이 새어 나왔을 때 면 생리대의 흡수가 일반 생리대보다 더딜지 몰라도 한번 흡수하고 난 뒤에는 면 생리대가 확실히 더 나을 듯싶었다.

 

 

 

 

면 생리대는 열심히 빨아서 잘 널어두었다.

 

세탁은 일단 사용 전 세탁이라 간단하게 세제만 묻혀서 손으로 조금 조물조물해주고 세탁기 헹굼 탈수 코스로 돌려주었다.

 

사실 세탁하고 나서 면 생리대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는데, 그건 바로 면 생리대가 잘 안 마른다는 것이다.

 

면 흡수체가 4~6겹까지 겹쳐 있고 뒷면은 방수천이기까지 하니 쉽게 마르지 않는 것 같다.

 

완전히 빠듯하게 말려 써야 한다고 하는데…… 요즘 한창 건조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만 하루가 지나도 다 안마르니, 이 상태라면 이틀은 말려야 쓸 수 있을 것 같다.

 

말리는 데만 이틀이면 생리대가 한참 부족할 것 같은데 또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되고, 아무래도 당분간 일회용 생리대를 좀 더 많이 써줘야 할듯…….

 

그래도 새로운 아이템이 손에 들어와서 그런지 기다려 본 적 없는 정혈이 괜스레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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