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구매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몇 달 전, 첵스 파맛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다.
어릴 적 첵스를 무척 좋아했는데, 조금 크면서 첵스보단 코코볼을 더 선호했던 터라…… 근래에는 첵스는 거의 먹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 해도 어릴 적 추억의 첵스 파맛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은 내 궁금증을 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무려 한정판 제품이라 해서 출시된지는 시간이 조금 되었지만 이번에 한 번 구입해보았다.
첵스 파맛은 쿠팡에서 5천 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에 구매했다.
첵스 파맛 패키지의 뒷면.
약 15년 전 첵스초코 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차카’가 크게 박혀 있다.
이유도 모르고 당선이 무효가 되었으니 얼마나 억울했을까.
우유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는데 과연……?
유통기한은 내년 7월까지.
초록 초록한 패키지에서 벌써부터 파향이 느껴지는 듯했다.
내부 패키지는 다른 켈로그 제품들과 별다를 바 없다.
켈로그 제품 중에서는 현미 시리얼이랑 스페셜 케이를 참 많이 먹었는데, 그간 코코볼에 밀려 먹지 않았던 첵스를 이렇게 먹게 될 줄이야.
제품 리뷰 보면 생각보다 먹을 만하다 이런 말들이 많았는데, 나도 설마 정말 못 먹을 정도로 제품을 내놓진 않았겠지 싶은 마음에 주문한 것도 있었다.
음식 쫄보, 특히 야채 쫄보인 터라 일단 작은 그릇에 조금만 덜어 시도해보았다.
봉지를 딱 개봉했을 때만 해도 잘 못 느꼈는데, 막상 가까이 냄세를 맡아보니 생각보다 파냄세가 훅 들어온다.
그렇다고 그렇게 역한 느낌은 아니라 안심.
색깔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일단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유에 말지 않고 하나를 집어먹어보았다.
첵스는 과자처럼도 많이 먹었으니까.
맛은…… 음…… 그래요…….
저 문장에서 내 심정을 조금 읽었으리라 생각된다.
정말 솔직히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못 먹을 정도면 뱉을 각오도 하고 있었는데, 또 뱉기에는 그렇게까지 최악은 아닌데 또 먹고 싶은 마음은 안 든다.
약간 야채 시즈닝이 뿌려진 과자인데 유난히 양파맛과 파맛이 강조된 알싸한 과자라고나 할까.
아, 와사비 과자 잘 먹는 사람들은 또 잘 집어먹을지 모르겠다.
먹고 나서 입안에 인위적인 파향이 너무 남아 떫은 느낌까지 들었다.
패키지에 우유에 말아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조금 역해질랑 말랑하는 속을 다독이며 우유에 말아보았다.
말자마자 입에 넣어서 그런지 처음에 우유맛이 더 강해 생각보다 괜찮다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안심하자마자 파향이 훅치고 들어와 내 비위를 건드렸다.
처음에 괜찮았던 표정이 점점 구겨지고, 맛없는데 또 뱉기에는 뭔가 그 정도는 아닌 기분에 끝까지 씹어삼켰던…….
하지만 한 입 먹고 바로 버렸다.
우유에 말아먹으면 맛있다던 사람 누구야?
켈로그에서 왜 ‘차카’의 당선을 취소시켰는지 알 것 같다.
후…….
그래도 한 가지 괜찮은 생각이 든 건 이걸 부숴서 치킨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는 거다.
파채 대신이랄까……?
친구가 말해준 건데 괜찮은 조합 같다. 다음에 시도해봐야지.
여하튼 결론은 웬만하면 돈 낭비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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